우리카드, 대한항공에 덜미…한국전력과 남자부 준PO 성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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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대한항공에 덜미…한국전력과 남자부 준PO 성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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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인삼공사, 현대건설 완파…준PO 개최 여부는 도로공사 손에

우리카드 선수들
우리카드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 중 서로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카드가 백업 선수를 주축으로 라인업을 꾸린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혔다.

3위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1만 추가하면서,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개최가 확정됐다.

우리카드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20-25 21-25 25-20 25-23 14-16)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6(19승 17패)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4위 한국전력(승점 53·17승 18패)과의 격차를 승점 3에서 더 벌리지 못하면서, 17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결과에 관계 없이 준PO가 성사됐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PO를 연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준PO에서 대결한다.

2021-2022시즌에는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 남자부 준PO는 22일 우리카드의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한국전력이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보태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뤄도 다승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4위에 머문다.

우리카드 나경복
우리카드 나경복

(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나경복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 중 동료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주포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미들 블로커 조재영을 이날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임동혁(29점)과 이준(7점), 5라운드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정한용(10점)이 힘을 냈다.

특히 국가대표에 꾸준히 선발되지만,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쳐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긴 임동혁을 설움을 폭발하듯 강타를 쏟아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를 강하게 압박했고, 1∼2세트를 연거푸 따냈다.

임동혁은 1∼2세트에서만 14점을 올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힘을 내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접전에서도 22-21에서 터진 나경복의 후위 공격,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우리카드는 24-23에서 아가메즈가 백어택을 꽂아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카드는 승점 1을 확보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 8-7로 앞서며 승리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무서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5세트에서는 정지석을 투입해 전력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7-8에서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정지석의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과 랠리 끝에 나온 정지석의 퀵 오픈 득점까지 나와 대한항공이 11-8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안간힘을 쓰며 5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승리는 대한항공이 챙겼다.

대한항공은 14-14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준의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정지석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기뻐하는 인삼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인삼공사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PO 성사 가능성을 되살렸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운명은 한국도로공사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KGC인삼공사는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를 4위(승점 56·19승 17패)로 마친 KGC인삼공사와 한 경기를 남겨 둔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7·19승 16패)의 격차는 승점 1이다.

한국도로공사가 17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3-0 또는 3-1 승리)을 추가하면 준PO는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세트 2개 이상을 따내면,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승점 차가 3 이하가 돼 여자부에서 사상 첫 준PO가 열린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은 이날 한국 여자배구 최고 믿을 블로커 양효진에게 휴식을 줬다. 주전 세터 김다인과 외국인 공격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도 아주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승점 3이 간절한 KGC인삼공사는 전력을 다해 싸웠다.

외국인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58.7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한송이(14점)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득점 9개(종전 7개)를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건설을 17-5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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