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2-2023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며 나폴리의 수비벽 중심에 선 김민재는 후반 29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 두반 사파타에게 몸을 날려 태클한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운 김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주앙 제주스로 교체됐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김민재가 리그 경기에서 도중 교체된 건 1월 초 삼프도리아와의 17라운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당시 그는 근육 경직을 느껴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한 바 있다.
오른쪽 종아리는 김민재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다쳤던 곳이라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인데, 현지 매체가 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게 내일 오전 훈련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그는 문제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제주스로 교체될 때는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가 김민재와 이날 경기 전 웜업 때 손목 부상으로 빠진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 모두 16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 변수에도 나폴리는 무실점 수비 속에 아탈란타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라흐마니의 추가 골이 이어졌다.
지난 라운드 라치오에 0-1로 덜미를 잡혀 리그 8연승이 중단됐던 나폴리는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22승 2무 2패, 승점 68을 쌓아 세리에A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 인터 밀란(승점 50·16승 2무 8패)에 승점 18 차로 앞서 나폴리의 우승 확정은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됐다.
아탈란타는 6위(승점 42·12승 6무 8패)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풋몹에서 7.7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선 7.3점의 무난한 평점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2월의 선수상을 받아 세리에A 최초로 단일 시즌 두 차례 수상 기록을 세운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날도 승리에 앞장서며 모두 양 팀 최고점(후스코어드닷컴 8.6점, 풋몹 8.5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