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4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LG는 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87-57, 30점 차로 크게 이겼다.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낸 LG는 31승 15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34승 12패)와 3경기 차이고, 3위 서울 SK(28승 18패)와도 3경기 차이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8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이상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LG가 정규리그 2위 이상의 성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최근 사례는 9년 전인 2013-2014시즌 1위다.
LG는 이날 아셈 마레이가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재도와 김준일이 13점씩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정창영의 11득점이 최다 득점일 정도로 공격이 부진했다. 특히 3점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외곽 난조가 극심했다.
프로농구에서 한 경기에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한 것은 2019년 12월 SK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20승 26패가 된 KCC는 6위 자리를 지켰으나 7위 수원 kt(19승 27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양 캐롯과 홈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
홈 3연승을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17승 30패로 8위 원주 DB(17승 28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KCC와는 3.5경기 차이다.
종료 2분을 남기고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의 3점포로 82-72가 되면서 경기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캐롯은 디드릭 로슨의 2점슛과 한호빈의 연속 3점포로 종료 54초를 남기고 82-80,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다음 공격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공격 제한 시간을 넘겨 캐롯이 종료 4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아 동점 또는 역전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김강선의 3점슛이 빗나갔고, 이대성이 종료 12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4점 차로 달아나며 한국가스공사가 승기를 굳혔다.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이 21점, 이대헌 15점 등이 활약했다.
캐롯은 로슨(31점·16리바운드)과 이정현(20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역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4승 22패로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