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부상 여파로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가 펼쳐지는 일본에서 돌아왔다.
KBL 관계자는 3일 "귀국길에 오른 최준용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달받았다. 다친 왼쪽 발뒤꿈치 부위 통증으로 귀국해 병원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정도로 SK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최준용은 지난달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막판 머피 할로웨이의 슛을 저지하려다가 왼쪽 발뒤꿈치를 다쳤다.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최준용은 EASL을 앞두고 회복에 전념해왔다.
이 관계자는 "EASL 챔피언스위크 기간 SK의 이동 거리가 좀 길었다. 비행기와 차를 번갈아 타며 이동하는 중에 통증이 다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 SK는 지난 시즌 KBL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EASL은 애초 조별리그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이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우승팀을 정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축소돼 이달 1∼5일 일본에서 진행된다.
A, B조에서 리그를 펼친 뒤 조 1위끼리 맞대결로 우승팀을 정한다.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2천만원)로 KBL 우승 상금 1억원보다 많다.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과 B조에 묶인 SK는 전날 최준용의 공백에도 베이 에어리어에 18점 차 열세를 뒤집고 92-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오후 5시에 TNT와 맞붙는 SK는 대회 연승과 함께 조 1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