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부리그 팀에 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탈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 2022-2023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라 등과 공격을 이끌었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달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아 온 스텔리니 수석코치의 공식전 4연승 행진도 이날로 멈췄다.
스텔리니 코치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위해 우리가 구성한 팀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에너지였다"며 "에너지 레벨이 상대와 같지 않으면 때로 패배한다. 우리는 득점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기부여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경기들은 절대 쉽지 않고, 우리는 더 일관성 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이것은 정신력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가 큰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는 스텔리니 코치는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5천 명의 팬이 있었는데, 우리가 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과 달리 토트넘의 주축 공격수인 해리 케인은 이날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텔리니 코치는 "케인은 인후통이 있다. 일주일 전에 아팠고 며칠 훈련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일부만 소화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회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중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케인은 지난 6경기를 뛰었는데, 열이 나거나 문제가 있는 상태로 뛰었다. 우리의 최고의 선수를 돌봐야 한다"면서 "케인의 교체 출전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히샤를리송과 모라, 손흥민이 있었다. 이 구성이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