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포기한 빅리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나도 충격"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스즈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취재진과 만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 나도 충격을 받았다"며 "WBC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TV를 보며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WBC,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한 스즈키는 2023 WBC에도 30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2월 26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스즈키는 "구리야마 히데키 대표팀 감독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처음 통증을 느낄 때보다는 상태가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메이저리그 개막(3월 31일)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시즌 중에 이탈하는 건 정말 피하고 싶기 때문에 확실하게 치료하고서 경기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애초 일본 대표팀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즈키로 이어지는 '빅리그 외야진 구성'을 꿈꿨다.
그러나 스즈키가 옆구리 통증 탓에 이탈하면서 외야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대표팀은 아직 스즈키를 대신해 WBC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