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항, 대구에 3-2 역전승…이호재 '멀티 극장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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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항, 대구에 3-2 역전승…이호재 '멀티 극장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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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원FC '윤빛가람 더비'는 득점 없이 무승부

골 넣고 포효하는 포항 이호재
골 넣고 포효하는 포항 이호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개막전에서 후반 막판에 잇따라 터진 이호재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에서 대구에 3-2로 이겼다.

리그에서 2021시즌 2골, 지난 시즌 1골에 그친 프로 3년차 장신 공격수 이호재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다.

대구는 전반 14분 주전 왼쪽 윙백 홍철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다. 홍철 대신 장성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골잡이의 면모를 선보이며 팀 내 득점 1위(13골)에 오른 '고자기' 고재현이 헤더 골을 터뜨려 대구에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쪽 골대 부근의 홍정운이 머리로 넘기자 먼 쪽 골대에 도사리던 고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 세징야
대구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막판 대구 진영을 몰아친 포항은 전반 45분 정재희의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뛴 제카가 왼쪽을 돌파하고서 컷백으로 정재희의 골을 도왔다.

대구는 후반 19분 포항 김인성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40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2-2를 만들었다.

5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호재의 슈팅은 상대 수비 발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헤딩하는 유리 조나탄
헤딩하는 유리 조나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개막전에서 제주 유리 조나탄이 헤딩을 하고 있다. 2023.2.26 [email protected]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윤빛가람 더비'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두 팀은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FC의 중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이적해온 윤빛가람이 책임졌다.

제주 시절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윤빛가람은 남기일 제주 감독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올 시즌 개막 전 미디어 행사에서 여과 없이 드러내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윤빛가람 더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윤빛가람은 아직 수원FC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제주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여러 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려내지 못해 제주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유리의 페널티 킥
유리의 페널티 킥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개막전 후반 제주 유리가 페널티 킥을 하고 있다. 2023.2.26 [email protected]

베테랑 구자철이 모처럼 제주 왼쪽 공격수로 선발로 출격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리그 9경기를 뛰었는데 그중 선발은 1경기에 불과했다.

제주는 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조나탄의 슈팅이 수원FC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땅을 쳤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병헌을 빼고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14골)에 오른 이승우를 투입하며 화력을 더했다.

제주는 후반 6분 만에 주장이자 중원의 핵인 최영준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김봉수가 최영준 대신 투입됐다.

제주는 후반 10분 조나탄의 페널티킥이 오른쪽 골대를 맞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팀 동료의 백 패스를 받으려던 제주 골키퍼 이범영이 쇄도하던 조나탄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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