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강철호 합류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첫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에드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워싱턴 선발 투스 매켄지 고어에게 삼진을 당했고, 3회말에는 윌리 페랄타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치고 물러났다.
에드먼은 4회초 시작과 동시에 크라머 로버트슨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에드먼은 동갑내기 빅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주전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에드먼이 2루수, 김하성이 유격수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훈련 중인 이강철호에 합류하는 대신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훈련 중인 에드먼은 3월 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직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야구대표팀 숙소로 이동해 하루 휴식한 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할 훈련을 통해 이강철호와 함께한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조국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내달 8일 개막하는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한국 야구 역사상 외국인이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건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먼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