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타격의 달인' 고(故) 장효조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KBO리그 통산 타율이 0.331에서 1리 낮춘 0.330으로 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1985년 7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청보-삼성 경기에서 규칙이 잘못 적용돼 기록된 내용이 발견됐다"며 정정 사실을 밝혔다.
삼성 장효조는 당시 6회 말 1사 1, 2루에서 3번 타자로 나서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2루 주자의 3루 공과로 아웃 처리됐다.
누의 공과란 주자가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진루 또는 귀루할 때 생기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록지에는 장효조가 안타를 쳤다고 잘못 적힌 것이다.
당시 공식 규칙은 "타자가 분명히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선행주자가 누를 밟지 않아 어필에 의해 아웃이 됐을 때, 그 아웃이 포스 아웃일 경우에는 안타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해당 안타 기록이 취소되면서 장효조의 통산 기록은 3천50타수 1천8안타 타율 0.330으로 고쳐졌다.
역대 통산 타율 순위는 1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42)에 뒤이은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3위는 NC 다이노스 박건우(0.327)다.
다만 장효조의 1985년 타율이 기존 0.373에서 0.370으로 바뀌면서 역대 시즌별 타율 순위에서도 6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장효조는 1987년 타율 0.387로 역대 3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1위는 1982년 백인천(0.412), 2위는 1994년 이종범(0.39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