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FC가 경영평가 결과와 지방 보조사업 전반에 걸쳐 광주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사퇴를 종용당했다며 시청 공무원을 고발한 광주FC 전 사무처장은 자신을 향한 보복성 셀프감사라며 반발했다.
23일 광주FC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제55차 이사회에서 구단의 혁신과 안정화를 위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광주시에 구단 운영 감사를 요청했다.
광주FC가 요청한 감사 내용은 2022년에 실시한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경영평가 결과와 주요 언론보도 내용, 지방보조사업 추진 전반 감사 등이다.
감사 요청 소식이 알려지자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사 조처된 전 사무처장 A씨는 "보복성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씨는 "지난해 11월 시청 공무원이 자리를 비워달라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나서 임기가 5월까지인데도 직책도 없는 한직으로 발령 났다"며 "언론보도 등을 이유로 감사를 요청하는 것은 보복성 감사"라고 주장했다.
광주FC는 보조금을 받는 구단의 특성상, 광주시의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광주FC 관계자는 "이사회의 회의 결과 조직 진단 차원에서 광주시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구단으로서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조직 진단 차원에서 감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FC는 지난해 11월 노동일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사무처장 자리를 없애고 2본부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처장 A씨는 경기관리지원단으로 전보 조처됐다.
A씨는 사퇴를 종용했다며 공무원 2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노동위원회에도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