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꿈을 잠시 접고 미국 해군에 입대했던 한국계 투수 노아 송(25)이 마운드에 복귀한다.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노아 송이 해군에서 전역해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그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뒤 싱글A에서 7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송은 2019년 미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프리미어 12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무규정에 따라 해군 비행학교에 입대해야 했던 송은 조기 퇴소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송은 2년여 만에 '선택적 예비역'으로 전환됐지만 매달 한 번씩 주말 복무를 하거나 일 년에 2주간 복무해야 한다.
송은 해군 복무로 그동안 프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사이 지난해 12월 '룰 5 드래프트'에 의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팀을 옮겼다.
'룰 5 드래프트'로 송을 뽑은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26인 로스터에 그를 올려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송은 보스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최고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송은 해군사관학교 시절 4년간 선발투수로 334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428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37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뒤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가 올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