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62개)을 세운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이유를 밝혔다.
저지는 22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국을 대표해 경기를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현재 내 목표는 양키스로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봄 훈련 기간을 조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팀 내 젊은 선수들을 트위터와 리포트를 통해서만 알 수밖에 없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그들과 친해지고 앞으로 팀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4년 뒤에도 대표팀에 뽑혀 경기를 뛸 수 있으면 좋겠다"며 WBC 차기 대회 출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저지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양키스와 9년간 3억6천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구단 사상 16번째 주장으로 선임됐다.
내부 규율이 엄격하고 품격을 중시하는 양키스 구단은 팀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에게만 주장직을 넘겨준다.
저지 전까지 1901년 창단 이후 오직 15명에게만 선수단을 대표하는 영광이 허락됐다. 직전 주장은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로 2003∼2014년 팀을 이끌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가 지난 6주간 팀 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지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