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디다스 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과 계약 관계를 정리했다.
아디다스 골프는 22일 "15년 넘게 후원 관계를 이어온 더스틴 존슨(미국)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로 데뷔부터 아디다스 후원을 받은 존슨은 이로써 이번 주말 멕시코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2023시즌 첫 대회부터 아디다스 로고를 떼고 출전하게 됐다.
아디다스 골프는 또 후원 계약이 끝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존슨, 가르시아와 아디다스 골프의 결별이 이 선수들의 LIV 이적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골프채널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존슨의 경우 셔츠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아디다스 골프와 갈라서게 됐다"고 전했다.
아디다스 골프는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물론 LIV 소속인 호아킨 니만(칠레)과도 후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올해 대회에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21일 밝혔다.
마틴 슬럼버스 R&A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문답에서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 금지 여부를 묻는 말에 "그것은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올해 디오픈은 7월에 열리며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LIV 소속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