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지키려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장현수(32)의 결승 골로 8강에 안착했다.
알힐랄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바브 알아흘리 두바이를 3-1로 꺾었다.
중앙수비수 장현수가 풀타임을 뛰면서 알힐랄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알힐랄은 8강에 안착해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알힐랄은 2021시즌 대회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알힐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 지난 12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3-5로 져 준우승을 차지한 뒤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알힐랄은 전반 17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상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앞서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 속에서 리드를 지켜가던 알힐랄은 후반 28분 장현수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루시아노 비에토가 크로스를 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장현수가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하지만 공은 멀리 가지 못했고, 장현수가 재차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알힐랄은 후반 34분 비에토의 쐐기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41분 샤바브 알아흘리의 오마르 카르빈이 한 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결국 알힐랄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났고, 장현수의 헤딩 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서아시아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과 알샤바브. 카타르의 알두하일, 이란의 풀라드가 8강에 합류했다.
동아시아지역에서는 이미 4강전까지 치렀고,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결승에 진출해 서아시아지역에 올라올 상대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