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
대표팀 좌완 투수 김윤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대표팀 좌완 투수 김윤식(23·LG 트윈스)이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은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2022시즌 전반기까지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9월 이후 6경기에서 4연승 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펼치기도 했다.
2022시즌 후반기에 갑자기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결정구인 '체인지업' 덕분이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곳에서 몸쪽 낮은 곳으로 날아가는 체인지업은 직구와 구분하기 어려워 상대 타자들이 쩔쩔맸다.
김윤식의 체인지업은 2023 WBC 승부처에서 상대 팀 타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필살기'가 될 수도 있다.
김윤식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 훈련에서 2022시즌 후반기에 완성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WBC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와 달라서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이 있지만, 김윤식은 차분하게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대표팀 합류 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마친 뒤 "WBC 공인구는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 돌기 높이가 낮아 변화구의 각도가 커진다"며 "현재 적응하는 중이며 대회 때까지는 완벽하게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포함한 변화구 등 총 30개의 공을 던졌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불펜 투구와 연습 경기를 통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윤식의 몸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다른 투수들보다 느린 편이다.
실제로 대표팀 투수 중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는 베테랑 이용찬(NC 다이노스)과 김윤식뿐이다.
그러나 김윤식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이른 시기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라 페이스가 조금 느린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 속도와 공인구 적응 등 해결해야 할 게 많지만, 차분하게 마음먹고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