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번째로 교체로 출전해 투입 4분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31)이 현지 매체로부터 7∼8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더불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로 공인받는 기쁨도 누렸다.
영국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023 EPL 24라운드(2-0 승)를 마치고 손흥민에게 평점 8을 줬다.
이 경기에서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4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절묘한 트래핑을 통해 전방에 던져놓은 손흥민은 빠른 발을 살려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전진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풋볼런던은 "(시즌 두 번째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득점포로 반응했다"며 "케인의 패스를 보고 달려가 대단한 터치로 슈팅을 찔렀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교체로 2번 출전했는데,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6-2 승)에서 올 시즌 처음 교체로 나섰고, 손흥민은 후반 28분부터 41분 사이 13분 만에 세 골을 폭발했다.
반면 풋볼런던은 손흥민 대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히샤를리송에게는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이 매체는 "히샤를리송은 전반 무거운 터치 탓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며 "손흥민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에 하프타임 전후로 기회를 만들어내며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안면부 부상으로 휴식하던 지난해 11월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4-3 승) 이후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은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21의 평점을 줬다.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케인이 7.17,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7.13을 받았다.
히샤를리송의 평점은 공격진 중 가장 낮은 6.83이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약 20분 만에 골 장면 외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키 패스'(key pass)를 두 차례 선보였고, 드리블 돌파도 한 차례 성공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벤치로 떨어졌는데, 케인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그라운드로) 터뜨리러 나왔다"며 손흥민에게 7의 평점을 줬다.
경기 후 EPL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EPL에서 매 경기 최우수선수는 팬 투표를 통해 정해진다.
1만3천74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득표율 55.2%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4.9%)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이 MOM에 선정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앞서 교체로 나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7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