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열리는 PGA 혼다 클래식, 초라한 출전 선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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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열리는 PGA 혼다 클래식, 초라한 출전 선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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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고작 8명…18위 임성재, 최고 랭킹 출전자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마지막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이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외면하는 B급 대회로 전락했다.

미국 골프 채널은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고작 8명밖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18일 전했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출전 선수는 18위 임성재(25)다. 임성재는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19위 빌리 호셜(미국), 2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30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40위 아론 와이즈(미국), 41위 알렉스 노렌(스웨덴), 47위 이민우(호주), 50위 J.T. 포스턴(미국) 등이 출전 신청을 냈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최정상급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세계랭킹 50위는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가르는 기준이다. 대회 수준은 이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몇 명이나 출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2라운드를 치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LIV 골프에 합류해 PGA투어 출전이 금지된 선수를 빼면 50위 이내 선수 대부분 출전했다.

혼다 클래식 출전 선수 명단이 이렇게 초라해진 건 예상된 결과다.

혼다 클래식은 올해부터 PGA투어가 도입한 이른바 '특급 대회'에서 빠진데다 일정에서 '특급 대회' 사이에 끼어 정상급 선수는 모두 쉬어가는 대회가 됐다.

총상금이 최하 2천만 달러인 '특급 대회'는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출전이 의무다.

혼다 클래식은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2주 연속 열리는 '특급 대회'에 이어 치러진다. 또 혼다 클래식 다음에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2주 연속 '특급 대회'가 열린다.

혼다 클래식처럼 '특급 대회'가 아닌 소니오픈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14명이 출전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는 17명, 그리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는 13명이 세계랭킹 50위 이내였다.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11명이 출전했다.

42년 동안 혼다 클래식을 주최해온 혼다는 지난해 PGA투어가 '특급 대회' 우대 정책을 내놓자, 올해를 끝으로 더는 대회를 열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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