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현대건설 제쳤다…페퍼 제물로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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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 현대건설 제쳤다…페퍼 제물로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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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는 김연경
서브하는 김연경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17 25-18 25-19)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승점 63·21승 7패)은 현대건설(승점 61·21승 7패)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누적 경기 수가 적었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개막 이래 첫 선두 자리다.

지난 10일 현대건설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패해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을 땐 흥국생명도 6위 IBK기업은행에 지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데 전날 현대건설이 3위 한국도로공사에도 지면서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고, 이번엔 흥국생명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을 잡았던 언더독(약팀)의 반란을 이어가지 못했다.

흥국생명 선수들
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시 김연경이 포문을 열고 팀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 4-3에서 대각 공격을 내리꽂은 뒤 강스파이크로 블록 아웃을 끌어냈다.

그 뒤엔 리시브에 이어 공격까지 책임지며 3연속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범실(8-5) 관리에 실패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11-14에선 박경현, 이한비가 공 처리를 서로 미루며 허무하게 실점하기도 했다.

2세트는 접전이 벌어지는 듯했다.

니아 리드의 화력이 계속된 데다 흥국생명에선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김미연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12-12 이후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격하는 김연경
공격하는 김연경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퍼저축은행이 3세트에 다시 한번 뒷심을 발휘했으나 김연경이 팀을 구했다.

김연경은 13-1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6-15로 추격받을 때는 퀵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날 흥국생명 쌍포 김연경(19점)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16점)가 제 몫을 했고 이주아(10점)가 중앙에서 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선 니아 리드(22점)가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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