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때 LIV 골프 합류설이 나돌았던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위원장에 뽑혔다.
PGA투어는 스콧이 선수 16명으로 구성된 PGA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선수 투표로 뽑는다.
선수위원회는 PGA투어 정책이사회와 커미셔너의 정책과 행정 등에 선수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스콧은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PGA투어 정책 이사회 이사로 참여해 PGA투어의 정책과 행정 등 제반 사항에 깊숙이 간여한다.
현재 PGA투어 정책 이사회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피터 맥널티, 웨브 심프슨,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스콧은 PGA투어에 맞서 갈등을 빚고 있는 LIV 골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PGA투어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3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투어에서 14승을 올린 스콧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데다 고국 호주 골프의 대선배인 LIV 골프 수장 그레그 노먼(호주)과도 가까워 LIV 골프의 합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에 호의적인 발언도 여러 번 내놨고 지난해 고국 후배 캐머런 스미스,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이 LIV 골프로 옮겨갈 때도 스콧도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스콧은 이번 선수위원장 취임으로 타이거 우즈, 매킬로이와 함께 LIV 골프 반대파의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