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미국 언론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가장 흥미로운 야구인 50명'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14위로 호명했다.
13위에 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와 이정후를 묶어서 소개해 '이정후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뉴욕 포스트는 "야마모토와 이정후는 지난해 일본과 한국프로야구 MVP다. 두 선수 모두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정후는 키움 구단의 동의를 얻어 2023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도 했다.
야마모토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현재 아시아 선수 중 메이저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야마모토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4시즌부터 미국에서 뛸 수 있는 이정후도 꾸준히 미국 구단과 언론의 관심을 얻고 있다.
MLB닷컴은 2023 WBC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꼽으며 이정후를 외야수 한 자리에 넣었다.
다른 두 자리의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최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키움으로부터 포스팅 신청을 허락받았다는 소식을 빠르게 전했고, 이후 다른 미국 매체도 이정후와 야마모토를 '예비 빅리거'로 자주 소개했다.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리그 스카우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월에 개막하는 WBC는 빅리그 구단에 이정후를 알리는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뉴욕포스트는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가장 흥미로운 야구인으로 꼽았다.
적극적인 투자를 한 스티븐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는 2위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