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원주 DB의 허웅(29)이 팬들로부터 받은 쌀을 연고지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DB 구단은 10일 허웅이 원주시에 쌀 1천638.50㎏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주시에 기부한 쌀은 지난달 열린 올스타전의 팬 투표에서 허웅의 득표수 16만3천850표에 맞춰 허웅의 팬클럽 회원들이 마련한 것이다.
16만3천850표는 역대 프로농구 올스타 최다 득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이 2002-2003시즌 전주 KCC에서 뛸 때 받은 12만354표였다.
허웅이 기부한 쌀은 원주시를 통해 지역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허웅의 팬들은 같은 수량의 사료를 유기견보호소에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은 지난해 12월 어린이용 마스크를 특별제작해 원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허웅은 "팬들의 넘치는 사랑에 매 순간 감사하며 코트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의미 있는 마음과 시간을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