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 에런 로저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아마추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로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치른 대회 3일째 경기에서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6언더파 189타로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아마추어 참가자는 파트너 프로 선수 1명과 각자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로저스는 벤 실버먼(미국)과 짝을 이뤘다.
실버먼은 사흘 동안 1오버파를 적어냈다. 로저스가 26언더파에서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뜻이다.
NFL에서 뛸 때 네 차례나 MVP에 오른 로저스는 골프 실력이 프로 선수 못지않은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난 인물이다.
2021년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호흡을 맞춰 필 미컬슨(미국)과 NFL 스타 톰 브래디(미국)에게 맞서 하루짜리 골프 대결 '더 매치'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로저스는 "내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였다"고 기뻐했다.
대회는 애초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나빠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 아마추어 선수들은 3라운드 54홀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주목을 받았던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은 16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그쳤다.
베일은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부담도 엄청났다"고 소감을 밝힌 베일은 파트너로 경기한 조지프 브람릿(미국)에 대해 "힘, 볼 터치가 (나와) 다른 경지더라"고 PGA투어 선수의 경기력에 경탄했다.
프로 선수들은 4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