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에 이어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가 발생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9일 선수 한 명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10일에도 다른 선수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목이 불편한 증세를 보인 선수 한 명이 자가키트 검진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즉각 격리 조치하고 PCR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선수와 별개로 KGC인삼공사는 8일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키트 검진을 진행했고, 전원 음성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8일 PCR 검사를 받은 선수가 이튿날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KGC인삼공사는 9일 다시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다.
PCR 검사 결과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숙소를 함께 사용했던 선수가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KGC인삼공사 이날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항원키트 검사를 실시한 뒤 11일 2차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오늘(10일) 즉시 추가 PCR 검사를 받으려고 했지만 보건당국에서 11일 추가 검진을 받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권고해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날 오후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9일 인후통 증세를 보인 선수 2명을 격리 조치 후 PCR 검사를 진행했고, 10일 오전 2명 모두 양상 판정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오전부터 선수단 및 관련자 전원에 대해 PCR 검사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숙소 및 체육관 방역 소속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팀의 경기는 순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사흘에 걸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9일로 예정됐던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연기한 바 있다.
연맹은 당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출전 가능한 선수 12명이 있으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존재한다'며 뒤늦게 경기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