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겨울 이적시장 마감 시간을 맞추지 못해 영입하려던 선수를 놓쳤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 수비수 훌리안 아라우호(22)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수비 보강을 노린 바르셀로나는 올겨울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했고, LA 갤럭시와 400만유로(약 54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갤럭시 리저브 팀에 입단한 아라우호는 2019년 1군 무대를 밟은 뒤 공식전 총 107경기(2골)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태생의 멕시코계인 그는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201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에 출전했다. 2021년부터는 멕시코 A대표팀에 합류해 3경기를 치른 경험도 있다.
하지만 '기대주'를 품으려던 바르셀로나는 이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이적시장 마감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서류를 제출한 탓이다.
마테우 알레마니 바르셀로나 단장은 "컴퓨터 오류 때문에 아라우호의 서류를 제때 내지 못했다. 18초가 늦었다"며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FIFA 대변인은 ESPN에 "아라우호의 이적 절차가 해당 규정에 맞춰 완료되지 않았다"며 계약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