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5연승을 노리던 원주 DB를 꺾고 4연승 행진을 벌이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에 76-74로 이겼다.
윤원상이 3쿼터 후반부터 3점슛을 5개나 터트리는 등 18점을 올리며 한때 17점 차까지 뒤졌던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아셈 마레이가 15점 17리바운드, 김준일이 1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낸 2위 LG는 24승 13패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6승 11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홈 4연승도 거뒀다.
반면 최근 4연승 중이던 DB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6승 21패가 된 DB는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이선 알바노가 19점, 강상재가 17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LG에 밀렸다.
드완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DB에 합류한 말콤 토마스는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뛴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KBL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13분여를 뛴 토마스는 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가 1쿼터에서 탄탄한 수비로 LG의 턴오버를 6개나 끌어내고 속공으로 11점을 쌓으며 24-11로 앞섰다.
2쿼터 4분이 지날 때는 알바노의 3점 슛으로 34-17로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LG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DB가 2쿼터 종료 5분 37초 전 레나드 프리먼의 골밑 득점 이후 무득점에 그친 사이 LG가 연속 17점을 쌓아 전반을 마쳤을 때는 36-36으로 승부가 원점에 돌아가 있었다.
DB는 김종규가 2쿼터 막판 4번째 반칙을 저질러 후반전 걱정이 더 커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고, DB도 강상재의 미들슛 등으로 맞섰다.
LG는 42-44로 끌려가던 3쿼터 4분 17초 전에 윤원상이 이날 팀의 첫 3점포를 꽂아 재역전했고, 윤원상이 다시 3점 슛에 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넣어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49-44로 리드했다.
윤원상은 3쿼터가 끝나기 전 두 개의 3점 슛을 더 성공시켜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폭발한 윤원상 덕에 LG는 59-5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LG는 4쿼터도 윤원상의 3점짜리로 시작했으나 토마스의 덩크 등으로 맞선 DB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4쿼터 막판 66-73으로 끌려가던 DB는 김현호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8점을 넣어 2분여를 남기고 74-73으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LG가 이재도의 미들슛으로 다시 앞섰고, 이후 DB는 턴오버에 이어 5.1초 전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알바노의 3점슛마저 불발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