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진군이 군 예산을 투입한 골프장의 운영을 맡은 민간회사와 계약을 해지할 전망이다.
3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울진군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울진마린CC 관리위탁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공무원, 군의원,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울진군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기한 내 약속한 공사를 마치지 못한 만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법적 문제를 최종 검토한 뒤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원전 지원금 545억원과 자체 예산 272억2천900만원 등 총 817억2천900만원을 들여 2017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매화면 오산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었다.
다만 '필드'라고 하는 경기장만 만들었을 뿐 이용객이 옷을 갈아입고 씻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클럽하우스는 짓지 못했다.
군은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인 골프텔을 민간에 맡겨 짓고 골프장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운영사로 선정된 비앤지는 애초 지난해 4월까지 짓기로 했으나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군과 협의해 8월로 준공 기간을 미뤘다가 다시 12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현재 공사가 덜 끝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조만간 마린CC 계약과 관련한 공식 견해를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