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2부·대학팀과의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023시즌에 대비한 1차 담금질을 마쳤다.
대구는 1일 경남 남해의 미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대구에선 바셀루스-김영준-고재현이 공격 선봉에 서고, 이진용과 황재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의 스리백에 양쪽 측면엔 홍철과 장성원이 출격했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전반 12분 김영준, 전반 17분 바셀루스의 연속 골로 앞선 대구는 후반 2실점을 기록했으나 후반 11분과 13분 고재현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거뒀다.
후반엔 이근호, 세징야, 이용래 등을 두루 교체로 기용된 가운데 1차 동계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이번 1차 동계훈련에서 대구는 2부·대학팀과 총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득점은 41골, 실점은 7골이었다.
특히 세미프로 K3, K4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달 대구에 입단,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는 공격수 김영준이 이번 훈련 기간 팀 내 최다 득점인 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이날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젊고 유능한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했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합, 호흡에 대해 관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와 줬지만,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미숙한 부분도 많이 있어서 2차 훈련에서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준은 센스가 뛰어나고 골 냄새를 잘 맡는, 우리에게 필요한 국내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줘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팀에서 뛰기 위한 수비력과 조직력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대구 선수단은 4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17일까지 2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엔 일단 강등권 싸움을 하고 싶지 않고, 상위 스플릿 진출이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노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