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홍현석(24)이 뛴 헨트가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25)가 득점포를 가동한 세르클러 브뤼허에 '극장 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헨트는 3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2-2023 주필러 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르클러 브뤼허에 2-3으로 졌다.
위고 쿠이퍼스-이브라힘 살라흐의 투톱을 2선에서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홍현석은 67분을 뛰고, 로랑 드푸아르트와 교체됐다.
부지런히 전·후방을 누비며 전진 패스를 공급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홍현석은 정규리그에서 4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의 1골 2도움, 벨기에컵 2골을 포함하면 헨트에서 공식전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한 우에다는 골 맛을 봤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문전에 있던 그는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의 방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9호 득점을 만들어냈다.
세르클러 브뤼허는 1분 만에 추가 골도 기록했다. 이번엔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의 케빈 덴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헨트는 쿠이퍼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수비형 미드필더 쥘리앵 데사르트가 밀어 넣으며 1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45분 다르코 레마이치가 껑충 뛰어올라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패배를 면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쿠이퍼스에게 공을 탈취한 제스퍼 달란이 페널티박스 모서리까지 전진한 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세르클러 브뤼허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9승 6무 8패가 된 세르클러 브뤼허(승점 33)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헨트(11승 5무 7패·승점 38)는 클뤼프 브뤼허(승점33)에 밀려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