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미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2024년에는 미국에서 열린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은 28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두 지역의 축구를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 협약에는 남녀 대표팀 경기와 새로운 남자 클럽 대회가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우선 2024년 코파 아메리카는 내년 여름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1916년에 시작된 남미대륙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남미연맹 소속 10개국에 초청국 등이 참가한다.
최근 대회인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애초 2024년 코파 아메리카는 에콰도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자국의 불안한 치안 상황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개최를 포기했다.
코파 아메리카가 남미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6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출범 10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대회를 치렀다.
2024년 대회에는 2016년 대회 때처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소속 6개국이 출전한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소속 6개국은 2023-2024시즌 CONCACAF 네이션스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참가 기회를 얻게 된다.
양 대륙연맹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여자 축구 국가대항전인 CONCACAF 여자 골드컵의 2024년 대회에 남미연맹 소속 4개 여자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는 것도 합의했다.
아울러 양 대륙연맹에서 2개 팀씩, 총 4개 팀이 참가해 아메리카 대륙 최강 클럽을 가리는 새로운 클럽대항전도 2024년에 처음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