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내년부터 네이션스리그 결선 토너먼트를 기존 4강에서 8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EFA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의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네이션스리그는 4개 리그로 운영되는데, 각 리그 사이 승격과 강등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최상위인 리그A에서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본래 각 조 1위 4개 팀만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퉜다.
새로 개편된 체제에서는 리그A 각 조 1위뿐 아니라 2위에게도 자격이 주어져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승강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조 최하위인 4위는 리그B로 강등되고, 리그B의 각 조의 1위는 승격된다.
UEFA는 조 3위 팀에게도 강등 가능성이 생기도록 변화를 줬다.
2024년 9월에 열리는 대회부터 리그A 각 조 3위는 리그B의 각 조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울러 진행 중인 2022-2023시즌 네이션스리그 4강 토너먼트 대진도 결정됐다.
오는 6월 크로아티아가 네덜란드, 스페인이 이탈리아와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한편 UEFA는 올해 8월 예정된 슈퍼컵 개최 장소를 러시아 카잔에서 그리스로 옮기기로 했다.
UEFA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UEFA의 제재를 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등 국제무대에서 퇴출당했다.
러시아축구협회(RFU) 수뇌부는 전날 UEFA 본부를 직접 찾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국제무대 복귀는커녕 슈퍼컵 개최권도 지키지 못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UEFA는 당분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전을 조건으로 걸고 있어서다.
올해 슈퍼컵은 8월 16일 황인범이 뛰는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의 홈 경기장인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