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 한국영(33) 선수의 남모를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한 선수는 지난달 연탄 1만2천500장을 살 수 있는 후원금을 기부했다.
한 선수가 후원한 연탄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가구, 상계동 32가구, 강남구 개포동 21가구 등 연탄이 필요한 취약가구에 전해졌다.
한국영의 연탄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그가 전국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한 연탄은 총 12만장, 후원가구는 810가정에 달한다.
연탄은행 내부에서는 한국영을 '12월의 조용한 천사'라고 부른다. 매년 12월 말만 되면 전화 한 통 없이 후원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 후원금으로 산 연탄 1만2천500장을 비롯해 연탄은행은 지난달 300만장 나눔 목표를 달성했다.
연탄 나눔봉사와 후원은 연말이 지나면 참여율이 뚝 떨어진다.
이 때문에 연탄지원에 관심이 높은 12월 말∼다음 해 1월 초에 후원금을 최대한 모금해야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는 4월까지 취약계층에게 연탄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 겨울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특히 어르신들이 연탄을 때는 4월 말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고 후원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