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겪으며 강등권에 처진 에버턴이 프랭크 램퍼드(45·잉글랜드) 감독을 경질했다.
에버턴은 2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로 램퍼드 감독이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말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던 램퍼드 감독은 약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 시절 첼시에서 648경기 211골을 기록한 '전설'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106경기에 나서며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램퍼드 감독은 지도자로선 잉글랜드 2부 더비 카운티와 첼시 사령탑을 지낸 뒤 에버턴을 맡았다.
2021-2022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자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감독을 해임하고 램퍼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6위로 마쳐 EPL에 생존했던 에버턴은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8경기에서 2무 6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20개 팀 중 19위(승점 15)로 추락하면서 램퍼드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리그 무승에 허덕이는 사이 에버턴은 리그컵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1-4로 지고, 이달 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하는 등 다른 대회에서도 줄줄이 탈락했다.
에버턴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새 감독이 임명될 때까지 폴 테이트, 레이턴 베인스가 훈련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이트는 21세 이하, 베인스는 18세 이하 팀 감독이다.
에버턴의 다음 경기는 2월 4일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EPL 22라운드 홈 경기다.
영국 BBC 등 외신에선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숀 다이치 전 번리 감독, 웨인 루니 미국 DC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다음 에버턴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