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캐롯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공동 3위로 복귀했다.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2-80으로 신승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19승 14패를 쌓아 울산 현대모비스(19승 14패)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반면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캐롯은 연승을 마감하고 5위(18승 16패)에 머물렀다.
SK에선 자밀 워니가 29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최부경(14점), 최준용, 김선형, 허일영(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캐롯은 전성현이 22득점, 디드릭 로슨과 조나단 알렛지가 각각 19득점 8리바운드,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쿼터에선 캐롯이 26-17로 앞서 나갔다. 알렛지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홀로 14점을 책임졌고, 전성현, 이정현 등도 지원 사격을 했다.
그러자 2쿼터에선 전열을 정비한 SK가 허일영과 워니를 중심으로 반격하면서 접전이 시작됐다.
SK는 쿼터 중반 허일영의 3점포로 37-38까지 틈을 좁혔는데, 전성현과 로슨의 득점으로 맞선 캐롯이 전반에는 46-42로 리드를 유지했다.
공세를 높인 SK는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에선 양 팀이 6차례 리드를 주고받고, 4차례 동점을 만드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미소를 지은 쪽은 SK였다.
75-75로 맞선 쿼터 후반 SK가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79-77을 만들었다.
캐롯은 이후 전성현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고, SK는 경기 종료 56초 전 워니의 패스를 받은 최부경의 골 밑 득점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선 홈 팀 원주 DB가 수원 kt를 80-76으로 꺾고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연승을 달렸다.
2연승으로 14승 20패를 거둔 DB는 8위를 유지했고, 7위 kt(14승 19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DB는 이날 1쿼터 초반 단 19초만 kt에 리드를 내줬고, 이후로는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강상재가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상재가 16득점, 레나드 프리먼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하윤기가 24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양홍석이 2득점에 묶인 게 아쉬웠다. 팀 전체 3점 슛 성공률은 17%(35개 중 6개 성공)에 그치는 등 외곽도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