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의 주전 리베로 오지영(34)이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홈 경기에 결장한다.
트레이드 당시 원소속팀 GS칼텍스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한 양 팀 합의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트레이드 당시 올 시즌 남은 GS칼텍스전에 오지영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위배되는 내용은 없어서 GS칼텍스의 요구 조건에 응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16연패에 빠진 지난달 26일 GS칼텍스와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오지영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김형실 전 감독이 사퇴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다급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많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오지영의 GS칼텍스전 출전 불가 조항까지 받아들이면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양 팀은 트레이드 당시 해당 조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오지영을 영입하기 위해 받은 신인지명권은 두 시즌 후에 활용할 수 있다"며 "트레이드의 균형적인 측면에서 해당 조건을 요청해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료들과 경기장에 나온 오지영은 벤치에서 응원에 집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1패 승점 4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독보적인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