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헨더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1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헨더슨은 공동 2위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달러(약 2억7천만원)다.
헨더슨은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투어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헨더슨은 이번 대회 나흘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그는 이번 시즌부터 오래 사용하던 핑 대신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볼을 들고나와 단숨에 우승해 2023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헨더슨은 "해마다 2승 이상을 목표로 하는데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해 부담이 줄었다"며 세계 1위나 올해의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꿈은 항상 갖고 있고, 실현되면 정말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부상 때문에 기권했던 그는 곧바로 다음 대회였던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공동 7위에 이어 이번 시즌 첫 대회에서는 우승했다.
헨더슨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나와 2021년 9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넬리 코다(미국)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투어 우승자만 나올 수 있으며 올해 대회에는 29명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은 4언더파 284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프로와 유명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열렸고, 유명인 순위에서는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2점으로 우승했다.
피시는 2021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유명인사 순위는 매 홀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집계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였던 마크 멀더(미국)가 136점으로 2위,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3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는 약 한 달 뒤인 2월 23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