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설날 팬들에게 4연승을 선물하며 2위를 지켰다.
LG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주 KCC에 93-74로 이겼다.
리그 4연승을 달린 LG는 20승 고지(12패)를 밟으며 2위를 유지했다.
LG에선 이날 아셈 마레이가 19득점 7리바운드, 단테 커닝햄이 1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관희(17점), 이재도, 윤원상(이상 11점)도 고루 활약했다.
KCC는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19득점, 라건아가 12득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2연패에 빠지며 6위(16승 17패)에 머물렀다.
1쿼터 한때 5-15로 끌려가던 LG는 쿼터 후반 윤원상과 정희재의 외곽포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고, 17-20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2쿼터에선 LG가 KCC를 10득점으로 묶고 28점을 몰아쳐 확실하게 주도권을 빼앗았다.
커닝햄의 2점포와 이재도의 자유투 2개로 21-20 역전에 성공한 LG는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28-26으로 쫓기던 쿼터 중반엔 이재도의 블록에 이은 이관희의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환기했고, 커닝햄의 깔끔한 덩크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한 이재도, 김준일, 이관희 등의 득점으로 훌쩍 달아났다.
막바지엔 서울 삼성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임동섭의 외곽포, 김준일의 속공 득점으로 LG가 45-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이관희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내리 11점을 올렸고, 쿼터 후반엔 커닝햄이 스틸에 이은 원 핸드 덩크로 66-38을 만들며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KCC가 김상규의 연속 득점으로 뒤를 쫓았지만, LG는 72-43으로 더 멀어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KCC는 4쿼터에서 매섭게 점수를 쌓았다. 제퍼슨이 12점, 칼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가 10점을 몰아쳐 71-82까지 틈을 좁혔다.
하지만 LG가 이재도의 외곽포와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19점 차 승리를 따냈다.
대구체육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3-86으로 꺾었다.
서명진이 24득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7득점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2연승과 함께 단독 3위(19승 14패)로 올라섰다. 더불어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71-69로 4쿼터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쿼터 중반 한국가스공사 이대헌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이대성에게 속공 득점을 내줘 75-76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명진과 게이지 프림, 함지훈 등이 점수를 쌓아 리드를 되찾았고, 경기 종료 1분 8초 전에는 아바리엔토스의 3점 슛이 터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데본 스캇(24득점 8리바운드), 이대성(20득점) 등을 앞세우고도 3연패로 고개를 숙인 채 9위(12승 19패)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