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3위 싸움을 벌이는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는 22일 외나무다리 결전의 키포인트를 '서브'로 꼽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 3위 OK금융그룹(승점 36·12승 10패)과 4위 우리카드(승점 35·13승 9패)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의 강한 서브가 부담스럽다. 우리 팀이랑 할 때 유독 잘 들어왔다"며 "이에 대비해 서브 훈련을 많이 했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실제로 팀 서브 에이스는 OK금융그룹(세트당 1.679개)이 우리카드(1.379개)에 앞서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전 3패를 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브 대비에 더해 포지션 변화로 설욕을 노린다.
기존 아포짓 스파이커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옮기고 그 빈자리는 송명근이 채운다.
석 감독은 "최근 레오가 공격 성공률이 점점 떨어지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며 "송명근이 대표팀에서도 라이트를 맡았고 연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역시 '서브'를 관건으로 봤다.
신 감독은 "최근 서브 리시브에서 많이 힘들었다"며 "리시브를 잘하고 목적타 서브를 잘 넣을 수 있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레오와 송명근의 서브를 얼마나 잘 버티고 서브 공략을 잘하냐에 달렸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을 최소화하냐에 따라서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신 감독을 비롯해 미들 블로커 이상현, 백업 세터 한태준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에서 복귀한 날이다.
신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성공적으로 감독 대행을 수행한 김재헌 수석코치에 대해 "어떻게 보면 감독 두 명을 가져가는 거죠"라고 농담하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