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인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30)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구단은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총 연봉 최대 37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보장 금액은 15억원이다.
롯데는 "한현희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몸무게를 9㎏가량 감량했으며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며 "선발과 불펜 등 모든 보직에서 활약해온 한현희는 롯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했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날 믿고 좋은 제안을 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19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내야수 노진혁, 포수 유강남과 합동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경남고 출신의 한현희는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며 416경기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엔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현희는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했고, 원소속팀 키움은 물론 타팀들이 외면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FA A등급인 한현희의 보상 규모는 크다. 롯데는 직전 연도 연봉의 200%인 5억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키움에 보상해야 한다.
한현희가 계약하면서 FA시장에 남은 선수는 4명으로 줄었다.
투수 정찬헌과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가 새 둥지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