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다음 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알아흘리(이집트)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FIFA가 13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대회 대진 추첨을 한 결과 개막전은 2월 2일 탕헤르에서 오후 4시 알아흘리-오클랜드 경기로 치르게 됐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유럽과 남미 프로축구 챔피언끼리 맞붙는 인터콘티넨털컵(일명 도요타컵)이 시작이며 2000년 8개 팀이 참가하는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 2005·2006년에는 6개 팀이 참가했고, 2007년부터 7개 팀 체제가 유지돼 왔다.
대회는 보통 12월에 열리지만 지난해 11∼12월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바람에 2022년 대회는 해를 넘겨 올해 2월 2∼12일 개최한다.
모로코의 라바트와 탕헤르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2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 등이 참가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플라멩구는 4강전부터 치른다.
개막전에서 맞붙는 알아흘리는 2021-2022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오클랜드는 2022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개최국 모로코의 위다르 AC가 2021-2022시즌 CAF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 우승을 독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알아흘리에도 출전권이 돌아갔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2022년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미국 팀으로는 처음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아시아 대표로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출전한다.
카타르 월드컵 여파로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터라 AFC가 2021년 대회 우승팀인 알힐랄을 내보냈다.
알아흘리-오클랜드전 승자는 2월 5일 시애틀과 2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여기서 이긴 팀이 같은 달 9일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위다드-알힐랄 경기 승자는 준결승에서 플라멩구(브라질)와 격돌한다.
결승전은 2월 12일 오전 4시 라바트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해 12월 FIFA는 클럽 월드컵을 32개 팀이 출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해 2025년 6월 첫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는 매년이 아닌 4년마다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