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시즌 초반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고전한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간판 공격수 강소휘(26)가 완전히 살아났다.
강소휘는 13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51.72%의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알토란 같은 16점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매 세트 GS칼텍스가 달아나야 할 때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수훈갑 노릇을 했다.
공격 점유율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34.62%) 다음으로 높은 27.88%였다.
3라운드부터 서서히 공격 득점을 끌어올린 강소휘는 4라운드 세 경기에서 44득점을 수확하며 오른쪽으로만 기울었던 GS칼텍스 왼쪽 날개를 다시 올려세웠다.
강소휘는 "3∼5위 세 팀의 경쟁이 치열한 데 우리 팀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했다"며 "세터 안혜진의 토스가 속도감 있게 올라와 내가 강하게 힘을 실어 때리니 볼이 멀리 튀어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어 "안혜진에게 토스가 어떤 식으로 올라와도 좋으니 내 컨디션이 좋다면 공격 점유율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며 "나를 믿고 공을 올려준 것 같아 좋다"고 안혜진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해 현재 어깨에 통증이 없는 상태라던 강소휘는 "꾸준하게 결과를 낸 덕분에 요즘 뿌듯하다"며 "아웃사이드 히터에게 공격과 리시브를 해야 한다는 부담은 기본 옵션"이라며 공수에서 팀을 지탱하는 대들보답게 의젓한 소감을 내놨다.
강소휘는 이날 수비에서도 리베로 한다혜(50%)의 리시브 효율에 육박하는 47.37%를 찍었다.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가 벌이는 3위 다툼의 승자가 5라운드 말께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살아나야 한다는 점을 안혜진도 잘 알고 있다"며 "어깨 부상 이후 강소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최은지도 나쁘지 않아 경기에서 탄탄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4라운드에서 잘 버티는 게 중요하며 그런 집중력이 있는 팀이 봄 배구에 갈 것"이라며 상승 무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