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외국인 선수 부재 악재를 딛고 난적 흥국생명을 꺾은 뒤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 승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상대 팀이 공격적인 서브를 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며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5세트에 임했는데, 리시브 등 기본 플레이에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낙승이 예상됐지만, 상대 팀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하며 세트 스코어 2-2가 됐다.
추격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역전패 위기 속에 5세트를 가져가며 2위 흥국생명을 승점 5 차이로 따돌렸다.
1, 2위 싸움에서 한숨 돌린 강성형 감독은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빠져있는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복귀 계획도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은 계획한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며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마치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5라운드부터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유가 된다면 야스민과 황연주를 번갈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쉽게 패배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사태로 내홍을 겪은 뒤,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려 했던 김기중 감독이 이를 고사하면서 사령탑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김대경 대행은 이날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김 대행은 '오늘 경기 내내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전위와 후위에 같이 두는 전술을 유지했다'는 지적에 관해 "경기 내용과 리듬이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유지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