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22일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했다. 2023.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익숙한 등번호 '25'가 박힌 베어스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4년 만의 두산 복귀를 알리는 장면이었다.
프로야구 두산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양의지 입단식을 열었다.
양의지는 두산, NC 다이노스와 국제대회에서 달았던 25번을 달고 두산으로 돌아왔다. 마침 25번을 단 선수가 없어서 양해를 구할 필요도 없었다.
이날 입단식에서 전풍 대표이사가 양의지에게 25번이 박힌 유니폼을 전달했고, 김태룡 단장과 이승엽 감독이 꽃다발을 안겼다.
김재환과 허경민도 선수 대표로 참석해 양의지의 복귀를 환영했고, 양의지의 아내와 첫째 딸도 입단식 현장을 찾았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에서 신인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입단식을 하고, 이렇게 다시 입단식을 한다.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006년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2018년 12월 11일 두산을 떠나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두 번째 FA 계약은 두산과 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22일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152억원은 2022년 3월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오며 SSG 랜더스와 맺은 4년 151억원(비FA)을 1억원 넘어선 'KBO 단일 최고액 계약'이다.
양의지는 KBO리그 FA 개인 통산 누적 최고액 기록도 작성했다.
2018년 12월 11일 두산을 떠나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개인 첫 FA 계약을 한 양의지는 두 번째 FA 계약은 두산과 했다.
두 번의 FA 계약으로 최대 277억원을 받게 된 양의지는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가 보유한 230억원을 넘어섰다.
김현수는 2017년 미국에서 돌아오며 LG와 4년 115억원에 계약했고, 2021년 12월 다시 LG가 내민 4+2년 최대 115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FA 계약 후 지난 4년 동안 함께 생활한 NC 관계자, 창원 팬들과 인사를 나눈 양의지는 이날 입단식에서 두산 관계자,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전풍(왼쪽)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의지 입단식에서 두산 양의지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양의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 포수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이다.
NC에서 뛴 최근 4년 동안에도 양의지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투수 리드 부문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양의지는 여전히 공수에서 후배 포수를 압도했다.
두산은 양의지에게 최대 6년 계약을 제시했다. 30대 중반의 포수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였다.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 선수들의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나도 최근 2년 동안 NC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며 "나는 매해 목표를 우승으로 뛴다. 이승엽 감독님의 목표대로 한 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 2023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