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37·토트넘)가 국가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프랑스축구협회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가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11월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요리스는 프랑스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 릴리앙 튀람(142경기)의 기록을 넘어 프랑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1위에 올랐다.
더불어 2010년 11월부터 총 121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 역대 최장수 주장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요리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네 번의 월드컵을 치렀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결승전까지 오른 끝에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각각 준우승,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요리스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프랑스 대표팀은 그간 골문을 지켜온 요리스 없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준비한다.
최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요리스는 아직 정점에 있는 선수이지만,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며칠 전 내게 생각과 결정을 알렸다"며 "그를 존중해야 한다. 그의 뛰어난 경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를 지도한 건 기쁨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