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강이슬(KB)이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여자프로농구 최고 슈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강이슬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 결승에서 19점을 기록해 2위 김애나(하나원큐)를 3개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00만원을 받은 강이슬은 우승을 확정한 후 양팔을 쭉 뻗어 올리며 기쁨을 드러냈다.
3점 콘테스트는 팀당 2명씩 12명이 예선에서 겨뤘다.
강이슬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이 12명과는 별도로 자동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애나와 이소희(BNK)가 결선에 오르며 강이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분 안에 다섯 군데 지점에서 공 5개씩 총 25개의 슛을 던지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일반 공은 1점, 5개 컬러볼은 2점씩 점수를 매겼다.
예선 최고 기록인 14점을 올린 김애나는 결선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16점을 기록했지만, 강이슬을 넘지 못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 전 핑크스타팀 강이슬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3.1.8 [email protected]
이소희도 예선에서는 14점을 올렸지만 본선에서는 12점에 그쳤다.
첫 코너에서 던진 5개 슛을 모두 꽂아 넣은 강이슬은 김애나의 기록을 넘는 17점째를 올린 후 천천히 공을 던지며 우승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강이슬은 3년의 공백을 뛰어넘고 여자농구 최초로 3점 콘테스트를 3연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1년과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올스타전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 전 마지막으로 열린 2019-2020시즌을 포함해 2018-2019시즌 올스타전에서도 최고 슈터 자리는 강이슬의 몫이었다.
이전까지는 2003·2004년 이언주(당시 신세계), 2010·2011년 박정은(당시 삼성생명), 2013·2014년 박혜진(우리은행), 2015·2016년 박하나(당시 삼성생명)의 2연패가 최고 기록이었다.
강이슬은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고 슈터다.
3점 콘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2018-2019시즌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3점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도 3점 7개 포함 37점을 몰아치며 대표팀에 12년 만에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8일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도 전반까지 3점 4개 포함 16점을 몰아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득점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