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저스틴 터너(39)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턴은 7일(한국시간) "터너가 2023시즌 우리 팀에서 뛴다. 선수가 1년 계약 연장을 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부터 터너의 보스턴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터너 영입에 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보스턴은 이날 터너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고, 터너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구단은 계약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2023년 터너의 연봉은 830만달러(약 104억6천만원)'라고 전했다.
2023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걸렸고, 터너가 보스턴 잔류를 택하면 2024년 1천340만달러를 받는다. 터너가 2024년 보스턴에 잔류하지 않으면, 구단은 터너에게 670만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결국 터너는 보스턴에서 1년만 뛰면 1천500만달러, 2시즌을 뛰면 2천170만달러를 보장받는다.
터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이 익숙한 선수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014∼2022년 다저스에서 뛰며 전성기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천393경기 타율 0.289, 출루율 0.366, 장타율 0.466, 164홈런, 663타점이다.
터너는 다저스 잔류를 원했지만, 다저스는 2024년 1천600만달러의 터너 잔류를 위한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금액을 낮춰 터너와 다시 협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터너와 결별했다.
터너는 "다저스와 보스턴을 포함한 4개 구단이 구체적인 영입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3루수 자리에 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터너는 보스턴에서도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1루와 3루를 오갈 전망이다.
MLB닷컴은 "보스턴이 터너에게 원하는 건 공격력이다. 산더르 보하르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J.D. 마르티네스(다저스)의 이적으로 보스턴은 우타자가 필요했고, 터너로 공백을 메웠다"고 전하며 "보스턴 40인 로스터에 터너, 켄리 얀선, 엔리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버두고, 크리스 마틴 등 다저스 출신 5명이 등록된 점이 흥미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