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를 하고 있다. 황택의는 7경기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손해보험이 돌아온 주전 세터 황택의의 조율 속에 2연패에서 벗어나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총 18점(6승 13패)으로 전날 6위로 올라선 삼성화재(승점 17·5승 14패)를 다시 7위로 밀어내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의 현재 순위는 6위다.
무릎과 허리 부상에 이은 컨디션 난조로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세터 황택의가 '승리'를 배달했다.
지난해 12월 9일 우리카드전 이후 7경기 만에 출전한 황택의는 처음 손발을 맞춘 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25점)와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9점)을 활용했다.
황택의는 블로킹 득점 1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2득점 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부처는 1세트였다.
19-22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상대 정성규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랠리 끝에 황택의의 토스를 받은 비예나가 퀵 오픈을 성공해 격차를 좁혔다.
이어 우리카드 토종 주포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22-22 동점이 됐다.
23-23에서는 상대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퀵 오픈을 수비로 걷어 올리고, 비예나가 오픈 공격에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23-24에서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듀스를 노렸지만, 공격 범실이 되면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 중반에 승부의 추는 KB손해보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은 8-7에서 황택의와 미들 블로커 김홍정이 속공을 합작하고, 상대 박준혁의 세트 범실, 비예나의 연속 퀵 오픈으로 12-7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4-10까지 끌려가다가 22-22 동점을 만들며 반격을 꿈꿨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안정된 세트와 비예나의 화력으로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22-22에서 황택의는 속공을 택했고, 박진우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23-22에서는 비예나가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바로 백어택을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았다.
우리카드 이상현의 속공이 블로커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점 1만 추가해도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우리카드(승점 29·11승 8패)는 완패를 당해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