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원 투 펀치로 활약할 윌머 폰트(32)와 이반 노바(35)가 동계 훈련 중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SSG는 두 투수가 9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 차린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에 처음으로 섰다고 전했다.
KBO리그 2년 차인 폰트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4개 구종을 합쳐 33개를 던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0승을 거둔 거물급 투수 노바는 빠른 볼과 싱커, 커브, 페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35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폰트는 "2년 차라 그런지 올해 SSG는 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라며 "예년의 불펜 투구처럼 올해도 몸 상태와 느낌 모두 좋았다. 앞으로 투구 메커니즘을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는 것이 목표"라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노바는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 중 하나인데, 오늘 불펜 투구로 그동안 몸 관리를 잘해온 걸 느껴 좋았다"며 "작년 첫 불펜 투구 때보다 구위가 더 좋았는데, 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는 가볍게 던지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KBO리그에 잘 적응한 게 느껴지고, 본인의 계획대로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노바 또한 유쾌한 성격을 지녔고, 적극적인 자세로 팀에 녹아들려는 게 보인다"면서 "전체적으로 몸의 밸런스가 좋았고 팔 스로잉 또한 부드러웠다"고 덧붙였다.
포수 이흥련은 "폰트의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일정했고 공에 힘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더해진 느낌이다", 노바의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은 "노바의 제구가 좋았고, 좌우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를 잘 던져 경기 운영이 쉬울 것 같다"고 공을 받은 첫 느낌을 각각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