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영원한 4번 타자 이대호 'RE:DAEHO' 은퇴식에서 이대호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22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키 194㎝, 체중 130㎏의 거구에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수많은 아치를 그린 이대호는 한국 야구계 곳곳에 '거인의 발자국'을 남겼다.
국내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만 입은 그는 17시즌 동안 1천971경기에서 타율 0.309, 374홈런, 1천425타점을 올린 최정상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도 선사했다.
국내를 평정한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오릭스 버펄로스·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프로야구(시애틀 매리너스)에 차례로 진출하며 한미일 무대를 모두 밟아본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됐다.
2015년 소프트뱅크 우승을 이끌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2016년 시애틀에서는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14홈런을 쏘아 올렸다.
12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한 이대호가 소감을 말하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고향 롯데로 돌아와 '2022시즌 후 은퇴'를 일찌감치 못 박은 그는 올해도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불혹의 나이에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올리는 이대호의 화려한 피날레에 팬들의 아쉬움은 짙어져 갔다.
특히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으면서 역대 최고령 수상자인 동시에 은퇴 시즌에 황금 장갑을 낀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이에 KBO리그는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열며 떠나는 이대호를 예우했다.
롯데도 그의 등번호 10번을 고(故) 최동원의 11번에 이은 두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부산 팬들에게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며 '50점짜리 야구 선수'라고 자책한 이대호는 이제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기고 그라운드 밖에서 인생 제2막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하며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팬들과 작별한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열릴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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