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정태, 마해영, 손민한 등을 배출한 부산 남구 대연초 야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26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연초 야구부 선수는 7명으로 내년에 6학년 6명이 졸업하면 단 1명만 남게 된다.
야구부 해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선수 충원이 이뤄지지 못하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학교 야구부를 해체하려면 교내 체육소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산의 초등학교 야구부는 감천초, 대연초, 수영초, 양정초, 동일중앙초 등 5곳으로 팀 구성 인원인 9명을 채우지 못한 곳은 대연초가 유일하다.
대연초는 추신수와 이대호를 배출한 수영초 야구부와 함께 부산 초등학교 야구의 명맥을 오랜 기간 지켜왔다.
최근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하윤수 부산교육감을 만나 "야구부가 해체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 교육감은 "대연초 야구부는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한 전통의 야구 명문"이라며 학부모 대상 선수 모집 홍보 강화와 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전국의 유소년 야구 선수는 2천100여명으로 매년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