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이 연기됐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오늘 열 예정이던 코레아의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며 "익명의 관계자는 코레아의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와 13년 총액 3억5천만달러(약 4천515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 통과'가 계약 성사의 마지막 조건이었다.
코레아가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을 보이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입단 기자회견을 3시간 앞두고, 미국 현지 취재진에게 '행사 연기'를 통보했다.
AP통신은 "코레아는 빅리그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7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코레아의 부상 이력을 떠올리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코레아의 몸 상태를 심각하게 판단한다면 계약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은 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279에 홈런 22개, 14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탔다.
이후에도 공격력을 갖춘 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키 193㎝의 '장신 유격수'인 코레아는 8시즌 통산 타율 0.279에 안타 933개, 155홈런, 553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13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단 3시즌에 그칠 만큼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면서도, 철저한 메디컬테스트도 요청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입단식 연기'라고 수위를 조절했지만, 현재 코레아의 몸 상태가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한 기준'을 넘지 못하면서 계약 성사 자체도 불투명해졌다.